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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황해(2010)의 소개, 줄거리, 등장인물 등에 대해서 알아봅시다.

by Bantonio 2021. 1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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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황해'의 포스터. 출처: Google

○ 영화 '황해'는 어떤 영화입니까?

오늘 소개할 영화는 2010년에 개봉한 '황해(Yellow Sea)'입니다. 영화 '추격자'를 연출한 나홍진 감독의 두 번째 장편영화로서, '추격자'가 큰 흥행을 기록했기 때문에 이 영화에 대한 관객들의 기대가 컸습니다. 더군다나 '추격자'에서 열연을 펼쳤던 배우 하정우와 김윤석이 이 영화에도 등장하기 때문에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했습니다. 

 

이 영화는 범죄, 액션 드라마로서 하드보일드 영화입니다. 두 주연 배우가 맡은 역할이 조선족 출신이라는 설정을 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이 영화가 당연히 범죄와 관련한 영화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워낙 잔인한 장면이 많기 때문에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을 받았습니다. 영화는 12월 22일에 개봉하였는데 연말이라서 밝은 분위기의 영화가 인기가 많았고, 나홍진 감독의 전작이 더 재밌다는 소문이 퍼졌으며, 156분이라는 긴 상영시간 때문에 관객 수가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총관객 수 220만 명을 기록하며, 제작비 100억 원을 투자한 영화라는 게 무색할 만큼 아쉬운 기록을 남겼습니다.

 

등장인물로는 도박에 빠진 연변 택시 운전사 '김구남'역할에 하정우, 연변의 브로커이자 개장수 '면정학'역할에 김윤석, 조직폭력 우두머리 '김태원'역할에 조성하, 체대 교수이자 사실 유흥주점 등을 운영하는 조직폭력배 '김승현'역할에 곽도원, 김태원의 오른팔 '최성남'역할에 이철민, 김태원의 내연녀 '주영'역할에 이엘, 구남의 아내 '리화자'역할에 탁성은 배우가 맡아서 열연을 펼쳤습니다. 

 

● 줄거리: 아내를 찾아 한국으로 밀항한 조선족의 이야기

구남(하정우)는 연변족 거리에서 택시를 운전하면서 생계를 이어가고 있는 조선족입니다. 그의 아내는 돈을 벌기 위해 한국으로 밀항을 했고 지금은 그와 연락이 되지 않은지 오랜 시간이 지났습니다. 구남은 그녀를 찾기 위해 한국에 밀항을 하려고 하지만 그에게는 돈이 없습니다. 택시를 운행하면서 벌 수 있는 돈은 연변에 남아있는 가족에게 써야 했습니다. 현실이 괴로워서 마작을 했고 그는 더 큰 빚덩이가 생겼습니다. 그런 그를 본 면정학(김윤석)은 그에게 한국에 가서 사람 한 명을 죽이면 그가 갖고 있는 빚을 갚을 만한 큰돈을 주겠다고 제안합니다. 구남은 처음엔 망설였지만 빚도 갚고 연락 두절인 아내를 찾기 위해 그의 제안을 수락하였고, 그렇게 한국으로 향하는 배에 몰래 숨어들어 밀항을 합니다.

 

뱃멀미로 심하게 고생하던 구남이 정신을 차린 곳은 서해 어느 바닷가의 민박집입니다. 밀항을 하는 브로커가 사용하는 위장용 횟집으로 보입니다. 그는 면정학에게서 받은 주소가 적힌 종이를 들고 서울로 향합니다. 서울에 도착한 그는 가장 먼저 아내가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가리봉동의 어느 집이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그녀의 자취를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시간이 흘러 면정학과 약속했던 날이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시간이 촉박해지자 그는 면정학에게 전화를 걸어 돌아가는 배 편의 시간을 지연할 수 없겠냐고 묻지만 면정학은 "임무를 제시간에 수행하지 못하면 네 가족에게 부하들을 보내 죽이겠다."라고 협박합니다.

 

그의 아내가 머무는 곳으로 보이는 그 방에 있던 어느 남자를 죽도록 팬 구남은 밤새 그의 아내를 기다렸지만 그녀는 끝내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습니다. 구남은 결국 포기하고 그동안 관찰하던 청부살인의 대상 즉 김승현을 죽이러 빌딩으로 향합니다. 그가 빌딩으로 들어가려고 하는 순간, 이미 빌딩 안에서는 소란이 발생했습니다. 김승현의 운전기사와 어느 정체불명의 청부살인업자 2명이 김승현을 먼저 죽인 것입니다. 구남은 그들과의 몸싸움 끝에 그들을 제압했습니다. 면정학과의 약속대로 죽은 김승현의 손가락을 잘라 가져가려던 그는 김승현의 아내와 눈이 마주칩니다.

 

경찰의 추격을 피해서 중국으로 돌아가는 밀항선을 타기 위해 약속 장소로 간 구남은 종이에 적힌 약속 장소가 항구가 아님을 알게 되고, 애초부터 면정학은 그를 곱게 돌아오도록 할 생각이 없었음을 깨닫고 분노합니다.

 

힌편 김태원은 김태원의 내연녀 문제, 그동안 김승현과의 관계에서 불편함을 느끼게 된 여러 이유들로 김승현을 죽이려고 했으나 구남이 일을 크게 벌이게 되어서 난감한 상황에 빠졌습니다. 그래서 그는 경찰보다 구남을 먼저 잡아서 죽이려고 합니다. 하지만 일이 잘 풀리지 않자, 중국의 브로커들을 찾아 패던 중 구남의 밀항을 알선한 브로커가 면정학임을 알게 되었고, 면정학까지 조용히 잠재우기 위해 그의 오른팔인 최 실장을 연변으로 보냅니다. 하지만 최 실장을 제외한 다른 부하들을 모두 살인해버린 면정학은 직접 한국을 찾아와서 김태원을 만납니다. 김태원과 접선한 면정학은 모든 자초지종을 듣게 되고, 본인이 구남을 처리해 줄 테니 큰돈을 대가로 요구합니다. 이미 자신의 부하들이 면정학 패거리에게 제압을 당하여 다른 대안이 없던 김태원은 어쩔 수 없이 그의 제안을 받아들입니다.

 

아내의 죽음으로 보이는 듯한 뉴스를 접하고 흥신소를 찾아가 아내의 신원을 확인한 구남은 자포자기한 상태가 됩니다. 그는 다시 중국으로 건너가기 위해 부산항에 도착하는 데 이를 미리 알고 있던 면정학과 그의 패거리가 그를 습격합니다. 구남의 숨 막히는 카 체이싱 장면이 나옵니다. 결국 도주에 성공한 구남은 자신을 죽이려고 사주한 범인을 잡고, 김승현을 죽인 범인을 잡기로 다짐을 합니다. 이 모든 사실을 김승현의 아내를 찾아가 솔직하게 말한 구남은 조용히 집을 빠져나오는데 그는 어느 조선족 무리들에게 납치를 당하고 맙니다.

 

한편 김태원은 면정학 무리를 쫓기 위해 가리봉동에서 자신이 김승현을 죽였다고 떠들고 다니는 웨이터를 붙잡습니다. 그에게서 살인을 청부한 어떤 이에 관한 명함을 받게 됩니다.
조선족으로부터 간신히 빠져나와 몸싸움 끝에 큰 중상을 당한 구남은 그들로부터 자신을 살 일 청부한 어떤 이에 관한 명함을 보게 됩니다. 그 명함의 주인은 죽은 태원이 본 것과 동일한 사람이었는데.....

 

○ 영화를 보고 난 소감

 영화 추격자를 본 관객 중 한 명으로서 이 영화를 바라본다면 저는 이 영화도 한 번 볼만한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크랭크인이 되고 나서 촬영이 끝나기까지의 기간이 약 11개월이라는 점을 생각해 봤을 때, 이 영화를 만들기 위해 꽤나 많은 정성을 들였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나 영화 내 고증을 하는 데 많은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는 감독의 인터뷰처럼 연변의 조선족을 연출하기 위한 노력은 실로 대단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배우 김윤석의 조선족 연기가 정말 인상적이었는데, 실제로 국내에 거주하는 조선족이 그의 연기를 보고 '정말 조선족 배우인 줄 알았다."라고 말할 정도였습니다.

이 영화가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을 받았는데, 같은 등급의 다른 영화, 예를 들면 '범죄 도시'와 같은 영화보다 저조한 220만 명이라는 국내 총관객 수를 기록한 것은 영화 개봉 시기가 좋지 않았던 것이 가장 큰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영화를 관람한 평론가들과 관객들은 좋은 평가를 했기 때문입니다. 조금은 잔인하지만 범죄 장르가 갖는 카타르시스를 느끼고 싶은 분들에게 이 영화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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