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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곤지암'에 대해서 알아봅시다. 공포/ 스릴러/ 정신병원/ 줄거리

by Bantonio 2022. 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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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곤지암'의 포스터. 출처: 나무위키

 

●'곤지암' 시놉시스

사람들은 저마다 관종기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자본주의가 낳은 관종은 답이 없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이 영화 속 문제의 발달은 이 관종에서부터 시작합니다. 하준은 유튜브 크리에이터로서 공포 체험 '호러 타임스' 채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유튜브 크리에이터가 그러하듯 조회수와 구독자가 밥줄인 그는 돈이 되는 것이면 모든지,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진행하는, 자본주의의 노예입니다. 그는 이번에 CNN에서 선정한 세계 7대 괴기 장소 중에 하나인 곤지암 정신병원에 가서 이 병원에 관련하여 떠돌고 있는 괴담을 직접 확인하는 방송을 찍을 예정입니다. 이를 위해서 인원을 모집하는데 샬럿과 지현, 아연을 포함해서 총 7명의 공포 체험단이 결성됩니다. 

 

병원에서 조금 떨어진 산속에 베이스캠프를 설치한 하준은 촬영을 하기 위해 장비들을 세팅하는데 갑자기 모니터 화면이 흔들리거나 하는 초자연적인 현상을 겪게 됩니다. 하지만 하준은 별 거 아니라고 생각하면서 계획을 속행합니다. 하지만 병원 안에 들어간 인원들을 화면을 통해 지켜보던 그는 멤버들이 이상한 현상을 겪는 것을 계속 목격하지만 조회수와 방송에 눈이 멀어서 이를 모두 무시합니다. 그래도 큰 무리 없이 대부분의 방을 지나온 멤버들은 대망의 402호에 찾아가게 되고, 믿을 수 없는 현상들을 겪게 되는데......

 

●영화 속 이모저모

오늘 소개할 영화는 2018년에 개봉한 공포 영화, '곤지암'입니다. 공포 체험을 소재로 영상을 찍는 유튜브 크리에이터가 우리나라 말로 하면 공포 체험단을 꾸려서 곤지암에 있는 어느 폐정신병원을 갔다가 생기는 기괴한 이야기를 주제로 영화가 진행됩니다. 영화 포스터에서도 나와있듯이 'CNN에서 선정한 세계 7대 기괴한 장소'라는 타이틀이 있는데, 이는 일 단 사실이라고 합니다. 다만 CNN이 아무리 거대한 미디어라고 해도 그들이 항상 메이저 소재만 다루는 것이 아니 듯, 그냥 심심풀이 땅콩 정도로 만든 랭킹 차트이므로 별 의미가 없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런 좋은 콘텐츠를 그냥 놓칠 리 없는 유튜브 크리에이터들, 그리고 외국인들이 이곳에 가서 인증숏을 남기는 일이 많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병원 내부는 사람들의 낙서로 가득하고, 인증한다는 이유로 내부 물건들을 하나씩 가져가서 내부는 엉망이라고 합니다.

 

다만 이곳은 사실과는 다르게 집단으로 자살이 일어났다거나 해서 폐쇄가 된 것이 아니고 그저 경영 자금 난 때문에 폐건물이 된 것이며, 이곳은 매일 순찰차가 돌아다니는 엄연한 사유지로서 무단으로 침입하면 벌금형을 받습니다. 그러므로 이곳에서 인증숏을 찍는다는 것은 범법자임을 인증하는 꼴입니다. 또한 실제 촬영은 곤지암 정신병원에서 한 게 아니고 부산에서 촬영이 이루어졌습니다. 아무튼 이로 인해 곤지암읍과 해당 토지소유인이 고충이 많았던 관계로 2020년에 드디어 이 건물이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사실 건물을 없애기 전에도 해당 병원의 건너편 산에는 쿠팡 곤지암 물류센터가 있었을 정도로 왕래가 하나도 없던 곳이 아닙니다. 이와 관련해서 '실제 병원 건물 주인'이 영화 제작사, 배급사, 네이버, 다음 등을 상대로 상영금지 가처분을 신청했습니다. 다만 그가 든 3가지 사유 중 어느 하나도 받아들여지지 않으며 기각이 되었는데, 요약하자면 법원은 상업영화의 표현의 자유이기 때문에 문제 될 것이 없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영화 '곤지암'은 15세 이상 관람가 등급을 받았고, 당시 굵직한 영화, 예산이 많이 투입되는 영화들 틈 사이로 개봉을 하였는데 마케팅 홍보 쪽으로도 그렇게 신경을 쓰지 못해서 좋은 흥행 기록을 기대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총 누적 관객수 267만 명을 기록하여 역대 국내 공포 영화 중 2 번째로 가장 흥행을 한 영화가 되었습니다. 1위는 장화, 홍련입니다. 

 

모든 일에는 명과 암이 있듯이, 이 영화도 어두운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표절 논란과 혹평입니다. 영화 속 등장인물들이 자신의 동선을 직접 찍는 모습을 영화로 담는 것을 파운드 푸티지(Found Footage) 장르라고 하는데, 이런 장르의 영화는 사실 수도 없이 많으며, 해당 장르가 갖고 있는 클리셰는 모두 가져다가 썼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라는 혹평을 받은 바 있습니다. 표절을 했다는 대표적인 작품은 '그레이브 인카운터'입니다. 단순한 오마주라고 하기에는 너무나도 유사한 장면들이 많이 있어서 표절이 아니냐는 의심을 받았습니다. 다른 비판 요소로는 가능한 공포에만 비중을 맞춘 부분 역시 호불호가 갈린다는 평가입니다. 스토리와 인물의 서사, 인물 간의 관계 등은 거의 전무하다시피 하고 영화 후반부에는 공포에만 치중을 하여서 단순히 '놀라 자빠지기만을 기다리는 사람'이 된 것 같은 후기를 남기는 관객들도 있었습니다. 물론 이 부분에 대해서는 관객들마다 신선하다는 평가를 하기도 합니다. 

 

그래도 대형 영화들의 틈바구니에서 준수한 흥행을 기록하면서 2018년 올해의 영화 중 하나로 선정될 만큼 좋은 성적을 거둬들였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므로 이 영화를 볼 만한 가치가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영화 속 등장인물은 독특하게도 배우의 진짜 실명을 사용하였습니다. 이는 영화에 더 몰입을 하게 하기 위함이라고 감독은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위하준, 박지현, 오아연, 박성훈, 유제윤, 이승욱, 문예원이 처음부터 끝까지 각자의 카메라에 담기면서 영화를 이끌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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