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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러브, 로지(Love Rosie, 2014)의 줄거리/ 영화 소개 등에 대해서 알아봅시다.

by Bantonio 2021. 10.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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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러브, 로지'의 포스터. 출처: Google

● 간단한 영화 정보

이번에 소개할 영화는 2014년에 개봉한 '러브, 로지 (Love, Rosie)'입니다. 로맨틱 코미디 장르의 영화로 국가와 인종을 막론하고 보편적인 관심사인 사랑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사랑이라는 것이 당사자 외에는 진부하고 지겨운 감정일 수 있으나 자신이 겪은 사랑과 비슷한 이야기를 듣게 되면 몰입이 잘 되는 것이라 아름답다고 생각하기 쉬운 감정입니다. 

릴리 콜린스가 '로지' 역할을 맡았고, 샘 클라플린이 '알렉스' 역할을 맡았습니다. 외모도 수려하고 훈훈한 두 배우가 연기를 하였기에 영화에 더 몰입이 될 것 같은 느낌입니다. 두 주인공은 영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불알친구이며, 이 둘이 서로의 감정을 서서히 알아가면서 생기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입니다. 

● 영화 줄거리 요약: '물 길은 알 수 있어도, 사람 마음속은 알 수 없다.'

로지(릴리 콜린스)와 알렉스(샘 클라플린)은 한 동네에서 태어나, 어려서부터 고등학교까지 계속 함께 해온, 둘도 없는 친구입니다. 힘든 일이 있거나 고민이 있으면 누구보다 먼저 서로에게 얘기를 할 만큼 가까운 친구입니다. 둘의 우정은 가까운 미래까지 함께 계획을 세울 만큼 진합니다. 두 사람은 대학교에 가서도 우정을 지키기 위해 보스턴에 있는 대학교를 목표로 공부합니다. 그리고 성공합니다. 하지만 그들의 관계가 항상 좋았던 것은 아닙니다. 18살이 되는 로지의 생일날, 둘은 클럽에서 생일 축하 파티를 했고 덕분에 거하게 취했습니다. 알렉스는 로지에게 키스를 하는데, 순간 그는 자신이 로지에게 좋은 감정을 갖고 있다는 걸 알게 됩니다. 하지만 다음날 로지는 그날의 기억을 생각하기도 싫다며 없던 일로 하자고 알렉스에게 말합니다. 순간 알렉스의 표정이 살짝 굳지만, 이내 알렉스는 아무렇지 않은 척하며 그녀의 생각에 동조합니다. 

시간이 흘러 고등학교 졸업 날, 로지는 학교의 킹카이자 얼간이인 '그렉'과 함께 졸업 파티를 가게 됩니다. 사실 로지는 알렉스에게 제안하려고 했으나 알렉스가 학교의 퀸카 베서니( 수키 워터하우스)와 졸업 파티를 간다는 것을 알고 어쩔 수 없이 그렉과 가기로 한 것입니다. 이 날밤 로지는 처음으로 그렉과 잠자리를 갖는데 피임을 하려 했으나 콘돔이 빠져버리는 사고가 발생합니다. 이 일로 로지와 알렉스의 관계는 더 어긋나기 시작합니다. 로지가 아이를 임신했기 때문입니다. 보스턴 대학의 호텔 경영 학과에 합격을 했던 로지였지만, 그녀의 종교적, 개인적 신념에 따라 아이를 지우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그녀는 대학 진학을 포기했습니다. 하지만 그 사실을 알렉스에게 알리진 않았습니다. 임신 사실도 숨겼습니다. 그 사실을 알리면 알렉스의 마음을 흔들게 될까 봐 걱정이 됐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그 둘은 멀리 떨어지게 됩니다. 이후에 베서니가 알렉스에게 로지가 임신을 했으며 딸 케이티를 낳았다는 사실을 알려주자, 알렉스는 기꺼이 케이티의 대부가 되어줍니다. 

로지는 사랑스러운 딸을 선택한 것에 대한 후회가 없다고 생각하지만 고등학교 때만 해도 그녀와 다를 바 없던 친구들이 본인들의 꿈을 위해 노력하고, 또 꿈을 이루는 모습을 보면서 가슴 한편에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그렇게 5년이 지난 어느 날, 알렉스는 로지에게 보스턴에 놀러 올 것을 제안합니다. 그는 그녀와 함께 즐거운 추억을 남깁니다. 그녀가 대학을 진학했더라면 같이 할 수 있었던 것들을 해 봅니다. 그녀와 여러 이야기를 하던 중 알렉스는 그녀에게 본인에게 여자친구가 있으며 여자친구는 자신의 아이를 임신했음을 알립니다. 하지만 그의 여자친구에게 이상한 문제가 있다고 느낀 로지는 알렉스에게 충고합니다. 그녀의 충고를 들은 알렉스는 기분이 안 좋았고 그녀에게 모진 말을 하여 상처를 주게 됩니다. 그렇게 둘은 다시 헤어집니다.

영국에 다시 돌아온 로지는 그녀만의 호텔을 갖겠다는 어릴 적 꿈을 위해 다시 마음을 고쳐먹습니다. 이를 위해 호텔에 취직해서 궂은일을 도맡아 합니다. 그러던 그녀에게 도망갔던 케이티의 아빠인 그렉이 나타납니다. 얼간이인 그렉이 그녀 앞에서 이제 본인은 새로운 사람이 되었다면서 그녀를 설득했고 결국 그녀는 그에게 기회를 주고 결혼을 하게 됩니다. 나중에 로지는 알렉스의 소식을 듣게 되는데, 그의 여자친구가 임신한 아이가 그의 아이가 아니라는 사실과 결국 그가 그의 여자친구와 헤어졌다는 사실을 듣게 됩니다. 직장에서 유명 모델이 된 베서니를 우연히 만나게 된 로지는 그녀에게 알렉스가 보스턴에 있으니 연락을 해보라는 말합니다.

한편 시간이 흘러, 로지의 아버지 장례식 날, 알렉스는 장례식에 참석해서 로지와 화해를 하게 됩니다. 알렉스에 대해 좋지 않은 감정이 있던 그렉은 장례식장에서 소동을 일으키기까지 합니다. 알렉스 다시 보스턴으로 떠나면서 로지에게 편지를 남깁니다. 편지는 그녀가 더 좋은 사람을 만날 자격이 있으며, 본인이 그 사람이 되고 싶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편지는 그렉의 손에 들어가고 로지에게 닿지 못합니다. 그렉이 다른 여자와 바람을 피자 그를 내쫓은 로지는 그의 물건들 틈에서 알렉스의 편지를 발견하게 됩니다. 로지는 알렉스에게 연락을 해보지만, 그는 이미 베서니와 결혼을 약속했고 곧 그들의 결혼식이 있을 예정이라는 얘기를 듣게 됩니다. 오랜 시간이 지나서야 알렉스에 대한 본인의 마음을 알게 된 로지는 어떻게든 그의 마음을 돌려보고자 보스턴으로 향합니다.

하지만 로지가 우여곡절 끝에 결혼식장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결혼식이 끝난 후였습니다. 아쉽지만 로지는 피로연에서, 모든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그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친구로서 사랑합니다."라는 말을 끝으로 자리에 앉습니다. 즐거운 피로연 시간이지만 로지는 그렇지 않습니다. 알렉스가 다가와 인사하지만 멋쩍은 웃음만 짓습니다. 그러던 중 로지와 같이 보스턴에 온 케이티와 그녀의 또래 친구 토비 사이에 작은 문제가 생깁니다. 토비가 케이티에게 키스를 했고 그녀는 당황한 나머지 옥상으로 도망가 버린 것입니다. 그들을 보고 있자니 본인들의 과거가 생각난 알렉스와 로지는 토비를 데리고 케이티에게 다가갑니다. 알렉스는 케이티에게 본인의 이야기를 해주며 본인의 감정을 따르라고 말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평생 이 일을 후회할 수도 있다고 간곡히 얘기합니다. 나중에 토비가 케이티에게 다가와 사과를 하고, 케이티는 그에게 키스를 합니다. 그 모습을 보면서 알렉스는 아직 본인이 로지에 대한 감정이 남아 있음을 느낍니다. 

시간이 많이 더 흘러 로지는 꿈을 이루어 본인만의 호텔을 갖게 됩니다. 호텔이 개업을 한 첫날의 첫 손님으로 알렉스가 등장합니다. 그는 베서니와 이혼을 했다는 사실을 로지에게 알립니다. 영화는 두 사람의 웃음소리로 마무리됩니다. 

● 한 줄 소감: 표현하지 않으면 아무도 모릅니다.

이성 친구 문제는 세대를 막론하고 항상 존재하는 논란거리라고 생각합니다. 누군가는 이성 간에 친구가 될 수 있다고 말하고, 다른 누군가는 이성 간에 절대 친구가 될 수 없다고 말합니다. 특히 사랑하는 연인이 있는 사람이라면 파트너의 이성 친구는 사실 그 또는 그녀에게 불편한 존재입니다. 이성 간에 친구가 가능하다는 사람들은 절대 아무 감정이 없는 친구 사이가 가능하다고 말하지만 위 영화와 같은 관계가 현실 세계에 많이 존재한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이 영화를 관람하면서 아무리 나이가 들고 시간이 지나도, 자신의 감정을 잘 알고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은 시간과 별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답답할 만큼 엇나가는 두 주인공의 관계를 보다 보면 중간에 여러 번 영화를 끊고 싶었습니다. 또 현실에서는 전혀 있을 법하지 않은 일들, 특히 상대방의 결혼식을 망치려고 혼신의 힘을 다하는 장면은 헛웃음을 짓게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코미디니까 참고 넘어갈 법합니다.

이렇게 긴 시간을 지나서야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행복해질 수 있던 두 주인공을 보면서 "표현의 중요성"을 느낍니다. 서로가 조금만 더 솔직하게 본인들의 마음을 표현했다면 이런 불행한 시간들을 보내지 않을 수 있었을 것입니다. 사랑에 있어서 자존심은 잠시 접어두는 것이 여러모로 행복한 것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가슴에 새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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