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간략한 영화 소개와 명대사
오늘 소개할 영화는 2017년에 개봉한 범죄 액션 영화 '범죄 도시'입니다. 2004년과 2007년에 각각 일어났던 조선족, 연변족 조폭들과 관련해서 발생한 범죄 사건을 한데 엮어서 새롭게 각색한 작품으로 실제 범죄 사건을 배경으로 영화가 구성되었습니다. 조폭과 경찰의 이야기를 담은 만큼 출연진이 중요한데, 터프하고 남자다운 형사 이미지는 역시 배우 마동석일 것입니다. 마 배우가 영화를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그가 출연한 영화들에서 그의 존재감은 상당해 보입니다. 출연진으로는 '마석도'역할에 마동석, '장첸'역할에 윤계상, '위성락'역할에 진선규, '양태' 역할에 김성규, '황춘식'역할에 조재윤,, '안성태'역할에 허성태 배우가 맡으며 열연을 펼쳤습니다. 조연, 주연 가릴 것 없이 인상적인 연기를 펼친 덕에 영화 속 명대사가 사람들에게 깊이 각인이 될 수 있었고, 수많은 패러디를 탄생시켰습니다.
"너, 내 누군지 아니?"
"혼자야? / 어, 아직 싱글이야."
범죄 영화답게 잔인한 장면이 많이 노출이 되기 때문에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을 받았지만 총관객 수 688만 명을 기록할 만큼 대단한 흥행 기록을 세웠습니다.
● Plot
소개팅을 하고 나서 전화를 받으며 밖으로 나가는 경찰 마석도(마동석)는 시장을 지나갑니다. 가는 길에 큰 싸움이 난 곳을 지나가는데 그들 중 한 명이 칼을 들고 있습니다. 자칫 유혈사태가 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마석도는 의연하게 그에게 다가가 칼을 건네받고 욕 한 사발을 해주면서 상황을 정리합니다. 그가 향하는 곳은 가리봉동 내 조직폭력끼리 칼부림이 난 곳입니다. 동료 경찰에게 자초지종을 들어보니 독사파 조직원이 이수파 조직원에게 칼을 찌른 것이라고 합니다. 마동석은 상황을 더 알아보기 위해 이수파에 갑니다. 이수파 두목 장이수(박지환)는 책상 밑에 숨어있네요. 그는 자신이 시키지도 않은 일을 부하 직원이 한 것이라고 발뺌하지만 마석도는 이를 가볍게 무시합니다. 그리곤 억지로 두 조직의 우두머리를 한 곳에 모아 놓고 억지로 화해를 시킵니다.
한편 연변에서 장첸(윤계상)과 그의 부하 위성락(진선규), 양태(김성규)가 한국 가리봉동에 와 있습니다. 그들 앞에는 독사파 조직원이 피를 흘리며 무릎을 꿇고 있습니다. 그들은 그에게 돈을 왜 갚지 않냐며 그의 손목을 잘라 버립니다. 이를 알게 된 독사파 두목은 장첸을 만나게 되고 실랑이를 벌이다가 결국 그는 장첸의 손에 죽게 됩니다. 장첸은 쉽게 독사파를 접수하게 됩니다.
마석도는 가리봉동의 최대 폭력 조직을 갖고 있는 황 사장(조재윤)이 운영하는 유흥주점에서 거나하게 취해서는 다음날 아침까지 뻗어 있습니다. 같은 시간 장첸도 황 사장의 유흥주점에서 부하 둘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가 부하들이 주점 여성들에게 해괴망측한 짓을 하려고 하다가 지배인과 싸움이 붙었습니다. 처음엔 미안하다며 사과하던 장첸이었지만 지배인이 그들을 모욕하는 말을 내뱉자 돌연 눈빛이 바뀌며 지배인의 손을 잘라버립니다. 소식을 들은 황 사장은 장첸의 정보를 캐기 시작하고 도승우(임형준)가 그들과 접촉한 사실을 알게 되고 그를 협박해 장첸을 제거할 계획을 세웁니다.
한편 독사파 두목의 토막 시체가 발견되자 사건이 긴박하게 돌아갑니다. 가리봉동 내 조직폭력배들이 동요하기 시작했습니다. 장첸은 이수파가 운영하는 게임장에 난입해 난장판을 만들어서 두목 장이수에게 게임장을 내놓으면 다른 것은 안 건드리겠다고 협박합니다. 장이수는 어쩔 수 없이 그의 제안을 수락하고 게임장을 넘깁니다. 하지만 화가 난 장이수는 게임장을 차로 들이박아 버리면서 그들 패거리와 패싸움을 벌였습니다. 위성락은 장이수를 죽이러 가지만 그때 나타난 마석도에게 손쉽게 제압당하며 체포됩니다. 위성락은 온갖 협박과 가벼운 구타를 당하지만 끝까지 장첸에 대한 정보를 함구합니다. 급기야 본인의 혀를 자르려고 시도하기도 합니다.
마석도는 계획을 바꿔 장첸을 찾아낼 작전을 세웁니다. 조선족 두 명을 중국 공안으로 위장시켜 위성락에게 접근 시킨 후 마약을 거래할 상대를 찾고 있다고 위성락에게 은밀히 얘기를 하고 그로 하여금 거래 상대방을 찾게 하는 작전이었습니다. 그렇게 위성락은 풀려나고 그는 이제 부자가 될 수 있다며 신나서 장첸에게 갑니다.
한편 장첸은 장이수의 어머니 회갑연 잔치에 난입합니다. 소화기를 들고 들어가 공중에 마구 살포해서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상황이 되어 잔치는 난장판이 됩니다. 그사이 장첸은 장이수에게 달려들어 몸싸움을 벌입니다. 결국 장이수는 장첸의 손에 죽게 됩니다.
청부살인 의뢰도 받는 장첸은 도승우의 중개로 곽 사장을 만납니다. 하지만 그곳에 황 사장의 부하들이 들이닥칩니다. 장첸은 필사적으로 몸싸움을 벌이다가 건물에서 뛰어내려 간신히 목숨을 부지합니다. 장첸은 아래에서 대기하고 있던 도승우의 차에 타서 도망을 가려 하지만 이 모든 일들은 도승우와 황 사장이 꾸민 계략이었습니다. 도승우는 장첸에게 칼을 들이밀지만 오히려 그는 장첸의 손에 죽고 맙니다.
그사이 장첸을 찾아간 위성락은 자신에게 있었던 일들을 설명합니다. 중국 공안들이 장첸을 만나길 원한다는 얘기도 전달합니다. 하지만 장첸은 위성락이 의심스럽습니다. 약속 당일, 신중한 편인 장첸은 약속 장소에 위성락만 보내고 본인은 황 사장을 죽이러 그의 유흥주점에 가고, 그를 칼로 찌릅니다. 하지만 장첸이 자리를 떠나자 황 사장은 멀쩡히 일어납니다. 마석도가 줬던 방검복 덕분이었습니다.
황 사장을 처리했다고 생각한 장첸은 의뢰인인 곽 사장을 만납니다. 장첸은 그에게 분명 현금을 준비하라고 했지만, 곽 사장은 어처구니없게도 통장과 도장만 준비해뒀습니다. 평소 장첸의 성격이었다면 그를 가만두지 않았겠지만 상황이 워낙 급했기 때문에 그는 통장과 도장을 챙겨 공항으로 도주합니다. 비행기를 타기 전 화장실에서 볼 일을 보던 장첸은 그곳에서 마석도와 마주하게 됩니다. 그렇게 둘은 격한 몸싸움을 벌입니다. 화장실이 거의 초토화되다시피 격한 몸싸움 끝에 장첸은 마석도에게 제압당하고 영화는 마무리됩니다.
○ 영화를 본 소감
그간 많은 조폭 범죄 영화가 있었지만 수많은 클리셰들을 뒤로하고 이 영화가 관객들에게 주는 신선함은 오로지 마동석이라는 배우의 힘이 아닐까 합니다. 마동석 배우는 한국 영화에는 그동안 존재하지 않았던, 우람하고 묵직하면서도 코믹스러운 연기도 잘 소화해 내는 배우로서 그 자체가 새로운 장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물론 이렇게 개성이 강한 배우가 빛을 발하기 위해서는 훌륭한 각본이 뒷받침되어야 가능한 부분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조선족'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범죄'라는 키워드를 함께 떠올릴 만큼 우리나라에선 조선족과 연변족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습니다. 그간 미디어에서 범죄 사건을 다루는 뉴스가 나오면 심심치 않게 조선족과 관련한 것들이 많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선량한 조선족도 분명 있는데 반해 범죄에 가담한 조선족들 때문에 선량한 시민들까지 피해를 입을까 봐 염려가 됩니다. 분명 그간 벌어졌던 범죄 사건 때문에 그런 인식을 갖게 되는 것은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지만 처음부터 색안경을 끼고 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들과 이들은 분명 다른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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