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 간단한 정보
오늘 소개할 영화는 2008년에 개봉한 DC 코믹스 원작의 다크 나이트(The Dark Night)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도 너무 친숙한 명감독 크리스토퍼 놀란이 메가폰을 잡았고, 역시 우리에게 잘 알려진 크리스천 베일(브루스 웨인)과 히스 레저(조커) 등이 출연하여서 엄청난 연기를 선보였습니다. 이 영화는 단순히 DC 코믹스라는 점에서 오락성과 대중성을 갖고 있는 것이 아니라 연출, 음악 등의 측면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았고 철학관 또한 담겨 있는 명작으로 꼽힙니다. 베트맨과 관련한 트릴로지 중 두 번째 작품으로서 만화 다크 나이트 리턴즈에서 제목을 따왔다고 합니다.
영화 개봉 전부터 엄청난 관심을 받았던 이유가 있는데, 원래 베트맨이라는 슈퍼 히어로를 다루는 실사 영화라는 점에서 이미 대중들의 관심을 먹고 들어갔지만 과거 잭 니콜슨이 보여줬던 조커 캐릭터가 새롭게 조명되었고, 이 영화에서 조커 역할을 맡은 히스 레저가 영화가 개봉을 하기 전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사람들의 관심은 그야말로 용광로처럼 뜨거웠습니다. 그 기대에 부응이라도 하듯, 영화 개봉 후 영화 평점 사이트와 메타 크리틱에서 훌륭한 평가를 받았고 코믹스 원작 영화 최초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연기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었습니다.
작품성과 흥행성을 모두 잡은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이번 작품은 전 세계 누적 수입 10억 455만 달러를 돌파하여 엄청난 흥행 대기록을 세웠습니다. 히어로물 영화 최초로 북미 박스오피스 5억 달러를 돌파하였고, 히어로물 영화 최초로 전 세계 박스오피스 10억 달러를 돌파하였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누적 총 관객수 420만 명을 기록할 만큼 흥행에 성공하였습니다.
영화가 갖고 있는 선악에 대한 철학관은 정말 진지하고 교육적이어서, 중고등학교 윤리 시간에 해당 영화의 영상 일부를 시청하면서 수업을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장면으로 폭탄이 설치된 두 대의 페리호에 각각 죄수와 일반 시민들이 타고 있는 장면에서 서로의 폭탄 스위치를 누르냐 마느냐를 두고 갈등하는 장면을 꼽을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범죄자들이 당연히 죽어야 한다고 목소리 높이던 시민들이 결정적인 순간에 끝내 버리지 못한 양심이 있어서 선을 넘지 않았고, 범죄자들이 타고 있는 페리호에도 스위치를 두고 망설이는 통 제원으로부터 스위치를 빼앗아 배 밖으로 던지는 모습을 보면 선과 악이 완전히 분리된 사람은 없다는 감독의 철학관을 엿볼 수 있습니다.
●절대악이란 것이 존재하는가
평화로워 보이는 도시, 하지만 은행 주변에 광대 가면을 쓴 무리들이 저마다 주어진 일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은행 안에는 무장한 강도들이 은행을 털고 있습니다. 은행 부지점장으로 보이는 사내가 발악을 해보지만 그들에겐 큰 상대가 되지 못할 것 같습니다. 일을 순조롭게 마치면서 이상하게도 그들은 서로 먹이사슬이라도 있는 듯이 한 명씩 죽여서 본인 몫을 더 챙기는 짓을 합니다. 그리고 그 마지막에 남은 자가 광대 가면을 벗는데, 그자가 바로 조커입니다. 역대급 등장 장면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이 영화는 모든 영화를 통틀어서 손꼽을 수 있을 정도로 인상적인 등장입니다.
시기 상으로는 영화 '베트맨 비긴즈'로부터 약 1년 후, 자신의 히어로 능력으로 고담시의 악의 축을 섬멸하는 역할을 해오던 브루스 웨인은 범죄자들의 두려움의 대상입니다. 악을 폭력으로 대처한다는 점에서 시민들에게 안도감을 주었고, 이는 그를 따라 하려는 시민들의 등장으로 혼란을 야기합니다. 가짜 베트맨이 속속들이 등장하면서 브루스는 걱정이 되면서도 회의감에 빠집니다. 그때 마침 고담시에 등장한 인물이 하비 덴트입니다. 그는 고담시의 검사로서 그동안 다른 검사들이 해내지 못한 것들을 해냅니다. 악당들을 줄줄이 엮어 감옥에 보내는가 하면, 정계 진출에도 적극적이어서 그는 브루스가 하려는 것들을 비폭력적, 합법적으로 해낼 수 있는 인물이었습니다. 브루스는 그런 하비를 지지하고 전면에 내세우게 해서 평범한 억만장자의 삶으로 돌아가고자 합니다.
사실 모든 구구절절한 이유들을 차치하고서라도 브루스는 히어로 생활을 그만두고 싶었습니다. 그가 사랑하는 여인인 레이철과 인연이 되지 못했던 이유는 그의 이런 생활 때문이었기 때문이었고, 그가 평범한 남자로 돌아간다면 그녀가 관계를 다시 시작할 수 있을 거라고 약속을 했었기 때문에 그는 당장이라도 그녀의 품으로 돌아가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하비 덴트의 정계 진출을 위한 후원 파티를 열어서 그를 지지합니다. 하지만 그의 심중에 하비에 대해 질투심이 있었기 때문에 그를 소개하면서도 비꼬는 듯한 말투가 드러났습니다. 그리고 레이철에게 예전에 그와 했던 약속을 기억하냐고 물어보는데, 그녀의 대답은 거절이었습니다. 그래도 억만장자로서의 삶이 시작하나 싶었지만 조커가 놓은 들불은 고담시를 초토화하기 시작할 만큼 거셌습니다. 시민들을 혼란에 빠뜨리고, 갈등하게 했으며 하비 덴트를 중간에 놓고 다투는 모습을 통해 고담시에 혼돈을 가져오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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