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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늑대소년'(2012)에 대해서 알아봅시다. 송중기/ 박보영/ 판타지

by Bantonio 2022. 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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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늑대소년'의 포스터. 출처: 나무위키

 

●영화의 기본 정보

오늘 소개할 영화는 2012년에 개봉한 멜로, 판타지 영화 '늑대소년' (The Werewolf Boy)입니다. 제목에서부터 이미 판타지물이라는 것이 확실하고, 출연진으로 박보영(순이)과 송중기(철수)가 등장한다는 사실만으로도 어떤 내용일지 상상할 수 있습니다. 순수하고 동화 같은 분위기가 이 영화의 전반적인 인상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이 영화의 감독을 맡은 조성희 감독의 작품들을 보면 '남매의 집', '짐승의 끝'과 같이 전반적으로 어둡고 음침하고 우울한 톤의 영화가 많았습니다. 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지진 않은 단편, 장편 영화들이지만 평단에서는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합니다. 이 영화는 본래 조 감독이 한국영화아카데미에서 만든 작품이라고 합니다. 다만 영화 '늑대소년'의 설정과는 달리 '늑대소녀'라는 설정으로 짐승과 다를 바 없는 폭력성을 갖고 있는 여자 아이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영화의 분위기 역시 어둡고 비극적인 결말이었는데 상업적으로 각색을 하다 보니 남자아이로 설정을 하고 결말 또한 많이 바뀌었다고 합니다. 

 

제작비 35억 원에 부가적인 비용까지 총 55억 여원이 투자된 이 영화의 손익 분기점은 국내 총 관객수 180만이었습니다. 영화 개봉 시기가 적절했었는지, 아니면 두 주연배우에 대한 관심이 상당했었는지, 혹은 영화 자체에 대한 기대감이 있어서 그랬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만 개봉 전부터 외국 시사회에 초청을 받기도 했고 호평을 받았습니다. 국내에서도 총 관객 수 706만여 명을 기록하여 역대 멜로 영화 중에서 가장 많은 관객이 본 영화 1위를 기록했습니다. 2위는 410만 명을 기록한 '건축학개론'입니다.

 

이 영화의 출연진으로는 '순이' 역할에 박보영, '철수' 역할에 송중기, '지태' 역할에 유연석, '옥희' 역할에 장영남, '순자'역할에 김향기 배우가 출연하여 배역을 멋지게 소화하였습니다.

 

●영화 '늑대소년'의 이모저모

영화의 시놉시스, 화면의 톤 등 여러 가지를 관찰하다 보면 단번에 드는 생각이, "아름다운 동화 같다."라는 것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영화 '늑대소년'의 시놉시스를 동화 '피터팬'의 역할에 대입을 해본다면 상당 부분 일치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어찌 보면 현대적인 해석의 피터팬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연출면에서는 '팀 버튼' 감독의 가위손과 매우 유사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영화의 리뷰이므로 자세한 사항은 생략하겠습니다만, 등장인물들을 1:1로 대응시켜 이야기를 매칭 할 수 있을 정도로 유사합니다.

아름다운 영상미와 훌륭한 주연 배우들의 외모와 연기, 그리고 동화 같은 분위기를 자아내는 플롯을 보고 있자면 이 영화에는 개연성 문제는 크게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영화 속에 설정된 시대상 등에 대한 디테일이 부족하고 후반부에 들어서 드러나는 개연성의 부족함은 영화 팬들의 아쉬움을 자아냈습니다.

 

●동화같이 아름답고 감동적인 이야기

강원도 어느 산골(화천)로 요양차 이사를 하게 된 순이네 가족. 폐가 좋지 않은 순이(박보영)는 휴식이 필요합니다. 부잣집 사장 덕분에 괜찮은 집을 하나 얻게 되고, 그곳에서 순이, 순자 그리고 엄마 이렇게 셋이서 살게 됩니다. 어느 날 순이는 밤중에 잠시 밖을 나갔다가 늑대를 보고 놀라서 정신을 잃는데, 다행히도 엄마가 그녀를 데리고 집안으로 데려옵니다. 눈을 떠보니 다행히도 집인걸 알고 안도하는 순이는 다시 늑대를 발견했던 곳으로 가보는데, 그곳엔 아직 무언가가 있습니다. 놀란 마음에 엄마를 불러 함께 다가가 보는데, 그건 늑대가 아니라 사람이었습니다. 

 

말을 걸어도 말을 할 줄 모르고, 완전히 짐승과도 다를 바 없는 언행에 밥만 보면 달려드는 그를 보고, 가족들은 일단 씻깁니다. 온몸에 썩은 내가 진동을 했기 때문입니다. 일단 관공서로 가서 신고를 하는데, 당시 1960년대에 전산망이 잘 정리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신원을 확인하는데 시일이 많이 걸릴 것으로 보고, 그의 신원을 확인할 때까지 그와 동거를 하게 됩니다. 순이는 그런 그에게 '철수'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강아지를 가르치듯이 하나부터 열까지 하나하나 다 가르칩니다. 밥 먹을 때는 기다려야 하고, 숟가락을 써야 하는 사실 등을 말입니다. 

 

그런 그를 곱지 않게 보는 사람이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부잣집 사장의 아들 지태(유연석)입니다. 그는 순이를 짝사랑하고 있었기 때문에 매 시간 순이와 붙어 지내는 철수를 싫어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그는 철수를 짐승처럼 취급하며 말을 합니다. 순이는 그런 그에게 화가 났지만 그녀와 그녀의 가족은 이 집에서 살아야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내색을 하지 못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술을 마시고 음주운전을 하던 지태는 염소 울타리를 박아버리면서 염소를 치어 죽게 만드는 일이 발생합니다. 농장의 주인이 나와보는데, 그 근처를 지나가던 철수는 죽은 염소를 끌어안고 울고 있었습니다. 지태는 철수가 염소를 잡아 죽인 거라며 누명을 씌우려고 하고 경찰을 부릅니다. 하지만 농장 주인은 그가 거짓말하고 있는 것을 알았습니다. 선명한 바퀴 자국과 염소의 사망원인은 갈비뼈에 가해진 충격 때문인 걸 알았기 때문입니다. 

 

철수는 경찰 조사를 받게 되고 그 과정에서 그의 과거에 대한 비밀이 드러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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